기사등록 : 2022-08-12 10:20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12일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 국정감사 이후에 실시할 것으로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라며 "전당대회는 국감 이후가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으로 비대위원장이나 비대위원들이 전당대회 시기를 통과하는 식으로 하기보다는 많은 구성원들의 공론화를 거쳐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 갈등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비대위 출범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한 뒤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아울러 "이 전 대표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의 안전과 화합을 먼저 생각해야 본인도, 당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사실 정권교체 직후 여당이 비대위가 된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 원인을 분석해 보면 한 마디로 '리더십 붕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리더십이 붕괴되다 보니 세력도 결집하지 못하고 국정 동력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다만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가 출범했으니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정부 여당이 성공을 해야 국민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당내 이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선 "의원총회에서 한 번 더 신임을 얻는 것이 확고한 리더십을 정리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