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8-09 15:1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침수피해 지역을 방문해 사고 경위 등 설명을 듣고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고 다세대 주택 반지하 창문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과 함께 쪼그려 앉아 창문 안쪽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환경부 장관에게 "국가 하천·지방 하천·지류 전반의 수위 모니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행안부와 함께 배수조 설치 등 저지대 침수 예상 지역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다세대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자매와 10대 여아가 전날 폭우로 고립돼 숨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건물 안 1층으로 들어가 70대 남녀 주민과 대화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하기도 했다. 지하는 흙탕물이 가득 차 있는 상황이었고, 인형과 집기류들이 떠다녔다.
윤 대통령은 "신림동 고지대면 괜찮은데 여기는 자체가 저지대이다 보니까 도림천이 범람돼 수위가 올라가면 바로 직격탄을 맞는다"라며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언덕에 있는데도 1층에 물이 들어와 침수될 정도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