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8-09 07:36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9일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특히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 이재민 등이 속출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내린 폭우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정전·유실 사고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경기 연천과 파주 지역에서는 6세대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연천 5세대 8명만 귀가한 상태다. 파주 1세대 2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로당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피해는 64건 집계됐다. 공공시설 27건, 사유시설 37건이다.
공공시설로는 경기 연천 국도 3호선과 남양주 지방도 98호선의 사면이 유실됐다. 인천 경인국철 1호선의 일부 선로도 한때 침수돼 열차 운행이 수십여 분 지연됐다. 특히 서울 7호선 이수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빗물이 폭포수처럼 역사 안으로 들이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총 6641명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둔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79대를 대피시키고 취약지역 367곳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관계부처·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비상근무체계 강화와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하천범람이 우려되는 곳은 즉시 대피토록 하고 역류발생·도로침수 등 피해발생지역은 현장을 신속히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