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8-01 18:35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일 오후 3시0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한솔그룹 3세가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며 '3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는 7월 한달 동안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 약 2%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성민 상무는 7월 11일부터 29일까지 15차례에 걸쳐 한솔홀딩스 주식 83만6309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지분율은 기존 31만9716주(0.76%)에서 115만6025주(2.73%)로 1.97%p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3248원이며, 총 금액은 27억1633만원에 달한다.조성민 상무는 1988년 11월생으로 만 나이 33세다. 조동길 회장과 부인 안영주씨의 1남 1녀 중 둘째이자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키지코스 어소시에이츠(KYNIKOS ASSOCIATES)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한솔홀딩스 기획부서 과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1월부터 한솔제지 친환경 소재 및 신제품 부문에서 재직 중이다.
특히 조 상무는 지난해말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의 장녀(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종손녀)인 정정은씨와의 혼사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개인적인 주식 매매로 알고 있다"며 "승계와 관련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성민 상무의 3세 경영 행보가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 한솔홀딩스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영 승계에 대비한 주식 매수가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솔홀딩스의 주가는 조성민 상무의 지분 매입에 힘입어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7월초 한솔홀딩스 주가는 장중 2935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 29일 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주새 20% 가량 올랐다.
한솔그룹은 1993년 9월 삼성그룹에서 완전 분리돼 2015년 1월부터 한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한솔홀딩스는 국내 계열회사 24개사(상장사 10개)와 해외법인 26개사 등 총 50개의 계열회사를 보유 중이다.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17.23%), 한솔문화재단(7.93%), 한솔케미칼(4.31%), 조성민 상무 (2.57%) 등이 총 32.27%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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