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7-26 18:06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각자도생 방역이라는 비판에 대해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백 청장은 26일 질병청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모임 시간·인원 제한 같은 통제 중심의 정부 주도 방역이 지속성이 없다'란 말씀을 드렸는데 조금 전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당시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19일 "국가주도 방역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발언으로 '각자도생 방역'이란 비판에 직면하자, 1주일 만인 이날 "오해를 일으킨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백 청장은 "전달력이 부족해 약간 오해를 일으켰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여러 분석 자료에서 현재의 유행상황이나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봤을 때 시간·인원 제한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을 통제하는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란 평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가 일상으로 나아가야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뭔가 지속가능한 방역정책이 필요하고, 정부가 시간·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국민이 2년 반 동안 쌓아온 경험에서 취득한 지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 될 것이며, 일상회복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 이었다"고 해명했다.
'질병청은 거리두기 없이도 이번 재유행 위기를 넘길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백 청장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워낙 커 모임 시간·인원 제한조치로는 유행 차단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결과가 도출됐었다"면서 "그 결과에 근거해 지난 2~5월 환자가 수십만명 발생하던 오미크론 대응 시기에도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방식으로 대응했던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