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6-29 11:09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1955년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세운 '옛 한림성당 종탑'이 제주도등록문화재 4호로 등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55년 패트릭 제임슨 맥그린치(한국이름: 임피제) 신부가 건립한 '옛 한림성당 종탑'을 제주특별자치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옛 한림성당'은 1954년 아일랜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의 맥그린치 신부가 한림본당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 지역 인근 신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다음해 5월 완성한 건축물로 지난 1999년 도로 확장 공사로 본당이 철거돼 현재는 종탑만 남아 있다.제주 현대사에서 도민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한 맥그린치 신부의 주도로 건립된 현존하는 1950년대 종교 건축물로 희귀성과 역사성 및 상징성으로 가치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보존된 종탑은 기존 3개의 뾰족탑 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중앙부에 위치한 3층 규모의 현무암을 외장재로 사용해 쌓은 종탑이다.
또한 종탑의 건립 당시 도면과 사진들은 현재까지 보존돼 있어 해당 건축물의 건축자재, 축조방식, 조형적 형태 등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 및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2018년 12월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문화재 등록 권한이 생기면서 '옛 한림성당 종탑'은 제주도에서 4번째로 등록되는 문화재"라며, "앞으로 가치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의 발굴 및 등록 확대와 활용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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