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6-10 21:01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삼성전자가 임금피크제를 폐지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와는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는 시점부터 근로 시간 조정 등을 통해 임금을 점차 깎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임금피크제는 임금 삭감 대신 정년을 늘리는 정년 연장형, 정년을 그대로 두고 임금만 삭감하는 정년 유지형으로 구분된다. 지난달 대법원이 무효 판결한 임금피크제는 정년유지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노조의 임금피크제 입장 표명 요청에 삼성전자와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삼성 11개 계열사 노조가 임금피크제 폐지에 공동 대응을 시사했으며,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산하 노조들도 사측에 임금피크제 폐지를 잇달아 요구하고 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