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11 12:47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1일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식 직후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VTC)를 열어 군의 변함없는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합참에서 각 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급 이상 일선 부대 지휘관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책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특히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 주요직위자들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군 동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장관은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는 20~22일 첫 방한을 전후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다 마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북한 핵실험에 대비하고 있다.
미 공군의 WC-135W(콘스턴트 피닉스) 핵탐지 특수정찰기도 주일 미군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장관은 "인권이 보장받는 가운데 법과 규정을 준수해 군 기강 확립과 함께 사기가 높은 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래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