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04 13:34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NH농협은행이 하나은행에 이어 최장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만기 확대로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줄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농협은행은 이달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현 33년에서 4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만기 4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은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으로만 가입할 수 있었다.
대출자로선 만기가 늘어날수록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가령 3억원을 연 4%, 만기 33년으로 원리금균등 분할 방식으로 빌리면 월 상환액이 136만5602억원이지만 같은 조건에서 만기를 40년으로 연장하면 월 상환액이 125만3815원으로 11만원 정도 줄어든다.만기가 늘어나면 DSR 규제 적용을 받는 개인의 대출 가능 총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DSR은 개인이 보유한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상환액 합계가 연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현재 차주의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오는 7월부터는 DSR 규제 강화로 총대출액이 1억원 이상인 차주에게 DSR 40%가 적용된다.
다만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금융 소비자가 부담하는 총 이자는 증가한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