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4-28 09:24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화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가 함께 '저비용, 경량화 발사체 에비오닉스 통합기술 개발'(이하 통합 에비오닉스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은 국가 우주전략기술을 자립화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에서 2030년까지 총 2115억 원을 투입해 총 16개의 핵심우주기술을 산업체 주도의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중 발사체 분야의 '저비용, 경량화 발사체 에비오닉스 통합기술 개발'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암시스템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대학교 등 우주항공분야 전문 산학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사체의 항법, 제어, 단 분리, 비행데이터 획득 및 전송 등의 기술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무게를 절감하고, 상용부품 적용 등을 통해 2028년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에비오닉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에비오닉스(Avionics)는 항공, 우주비행체에서 운용되는 전자장비 및 시스템을 말한다. 발사체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각 부품들의 작동을 제어함은 물론 통신, 항법시스템까지 관장하는 '발사체의 두뇌'에 해당하며 발사체 임무제어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산사업장에서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단 및 9개 참여기관(단암시스템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대학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컴인스페이스, 비텔링스, 솔탑)의 연구원 등이 사업착수 회의를 수행했으며, 개발 방향과 사업협력 범위 등 사업 진행 의견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산하 미래발사체연구단과 공동으로 추후 개발될 소형 발사체의 체계 개념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정부도 이 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해 지난 8일 과기정통부 제1차관(용홍택)이 개발현장을 방문, 참여기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과기부의 지원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는 "누리호를 포함해 다양한 우주 관련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기정통부 및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함께 통합 에비오닉스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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