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 "국민께서 이미 정호영, 한동훈 두 사람에 대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인사청문회TF에서 직무 역량, 공직윤리, 국민검증이란 3대 (인사검증) 원칙을 제시했다. 윤 당선인도 과도한 요구가 아니니,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추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인사 과정을 보면 (검증 기준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식 내로남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안게 됐다"고 공세를 펼쳤다.
또 "이런 시스템으로 향후 5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최소 문재인 정부 때 적용했던 7대 인사검증 기준에 플러스 알파로 갑질, 혐오, 차별발언 등 시대 흐름에 맞는 공직자 윤리 자격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의 지명 자체가 국회와 민주당을 전면으로 무시하고 부정하는 처사"라며 "지명 철회가 마땅하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와 진정으로 협력을 원한다면 막무가내 식 인사를 철회하는 게 향후 상생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경북대병원 원장, 부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 자녀가 모두 경북대 의대 편입학 전형에 합격해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졌다. 또 아들의 논문 참여 및 병역 의혹도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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