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4-13 11:15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0년 주미대사 재직 당시 주미한국대사관의 에너지외교를 위한 예산을 골프장 연회비와 주재국 인사 선물 구입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BS는 12일 2010년 감사원이 작성한 주미대사관 감사결과 문건을 근거로 당시 에너지 자원 확보를 돕기 위한 에너지협력외교 예산 가운데 7만2000여 달러가 에너지협력외교와 상관없는 분야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고급 골프 클럽인 우드모어 연회비 1만6000여 달러도 여기에 포함됐다. 우드모어는 대사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고급 골프 클럽이다.
그러면서 "주재국 인사 선물과 행동도 외교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감사원은 회계 담당자가 이런 비용을 '에너지 협력외교' 항목으로 처리한 것이 실수라고 지적했을 뿐 내용을 문제삼지는 않았다. 정부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도 이날 저녁 오후 11시 36분에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미대사관에서는 당시 넓은 의미에서 에너지 협력외교를 위한 외교네트워크 구축 목적으로 에너지협력외교 예산을 집행했다"며 "감사원 지적 이후 대사관에서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후에는 예산 집행이 목적에 부합하도록 만전을 기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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