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3-28 07:46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며 추가적인 공격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계획을 이행할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 기념 촬영 자리에서 "김정은 동지가 신형 ICBM 화성포 17형 시험 발사 성공에 공헌한 국방공업 부문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김정식·장창하 동지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진정한 방위력'에 대해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독창적 자위력 국방 전략 사상을 실천으로 만드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굴함 없는 혁명 정신과 특출한 애국심"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분투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 가속적으로 완비"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당 중앙위원회는 화성 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해 국방공업 부문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대상 연회도 개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한·미는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 정보 수집 자산으로 확보한 근거를 토대로 북이 쏘아올린 ICBM이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발사 장면도 지난 16일 화성-17형이 공중폭발하기 직전 발사 초기 장면 등 이전에 찍어둔 화면을 편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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