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3-21 14:41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간의 간담회에서 "2003년 '양극화 지수' 발표 이후 현재 가장 많은 차이가 벌어져 한국경제 최우선 해결과제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들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기문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당선 후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고, 일하는 사람이 더욱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신 첫 인사말씀에 중소기업계의 반응이 고무적이었다"며 "경제상황을 냉정히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위기도 있겠으나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대기업(52%)과 중소기업(48%)이 비슷했지만 0.3% 대기업이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하고 99%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했고 또 대기업 근로자가 월평균 500여만원을 넘는 임금을 받을 때 중소기업은 그 절반에 불과해 젊은 인재가 오지 않고 저성장의 늪이 고착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이어 노동에 기울어진 운동장의 경우 최저임금을 못주는 대기업이 없고, 주52시간으로 3교대를 해야 하는 곳은 중소기업이며, 중대재해처벌법의 가장 큰 당사자는 하청을 도맡는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정부는 인프라를 만들고 뒤에서 도와드리고 기업이 앞장서서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투자도 해야 한다. 기업이 커가는 게 나라가 커 가는 것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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