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10 09:21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이 10일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야권의 '맹탕 사과' 공세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밝히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김씨의 구체적인 사과가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오히려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밝혔으면 또 다른 말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김건희 씨와 김혜경 씨 사과를 비교해보면 김건희 씨 사과는 배우자, 즉 남편인 윤석열 후보에 대한 사과이지 않나. 반면 어제 김혜경 씨 사과는 국민에 대한 사과였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김건희 씨는 사과를 하고도 입장문을 하나 읽고 바로 현장을 떠나버렸다. 그런데 김혜경 씨는 남아서 기자들의 이러저러한 질문에 대해 진심을 다해 답변했다"며 "판단은 국민들께서 하시겠지만 어느 쪽이 더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어떤 태도가 올바른 것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본다"고 했다.
그는 "(김씨는) 처음 문제를 제기한 분에 대해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이 부분이 후보와 배우자가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김씨가 제보자를 '피해자'로 인지한 데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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