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1-13 22:12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사가 결합하면 시장 점유율 60%의 세계 최대 조선사가 돼 시장의 경쟁이 저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특히 양사의 결합으로 인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시장의 경쟁 저하를 문제로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한국조선해양 등이 이같은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합당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M&A)키로 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EU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추진해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EU 공정위원회의 승인 거부 결정은 비합리적이고 유감스럽다"면서 "향후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 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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