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1-10 09:22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게 될 설 연휴가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 오미크론 관련 대응 체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하고자 한다"며 "우세종화 전에는 검역·진단검사·역학조사 등 유입·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우세종화 후에는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책은 이번 수요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에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향후 과제 토론회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3월 중 확진자 2만 명과 위중증 환자 2000명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 1차장은 관련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3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그러나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적으로 오미크론이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덴마크의 경우 지난해 9월 방역패스를 해제한 지 2달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11월 다시 방역패스를 시행했다는 사례를 들면서 "정부는 여러 해외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방역패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없는지 세세히 살펴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