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2-23 09:59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전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께서 저도 모르는 얘기를 막 줄줄이 내놓는다"고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윤석열 후보 사모에 대해 험담을 했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주호영 조직 본부장도 여기저기서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려온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저는 이거에 있어서 사기면 잘라야 되는 거고 만약에 그런 어떤 업무 분장에 있어서 제 전결권이 부정당한 거라면 저는 사퇴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장제원 의원은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들어본 적 없다"며 "그게 그날 '이준석은 옹졸하고'부터 시작된 그건데 선대위 전반적인 내용을, 저도 모르는 내용을 쫙 열거하면서 다 질타한다. 그러니까 장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대위 밖에 있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나하나씩 딱 집어가면서 정밀타격을 하냐"고 반문한 뒤, "내용을 알아야 우선 할 수 있는 건데 내용을 잘 알고 있더라, 보니까. 저도 모르는 걸 알고 있더라.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데 선대위가 돌아가겠나 그게"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누구든지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를 할 수 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를 하거나 이런 거는 제가 뭐 뭐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데 선대위 내에 아무도 모르는 내용들을 그렇게 했다는 건 무슨 정치장교인가? 개선이 없는 사람, 정치장교도 아니고 왜 그런 얘기를 하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제가 오후 4시까지 (조 최고위원에) 사퇴하도록 시간을 줬는데, 사퇴를 안 했다"며 "그러면 제가 거기서 후보한테 가서 미주알고주알 이간질하고 고자질 할 건가. 후보도 분명히 상황을 알았을 거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고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될지에 대해서 본인의 판단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정리를 안했지 않나. 그건 거꾸로 저한테 나가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전 울산 합의 이후 '이준석 대표가 하라면 하고 안 하면 안 한다. 가라면 가고 안 가라면 안 간다' 이게 사실은 선대위 내에서 제 권위를 세워준 전결권"이라며 "급할 때는 이준석의 판단에 따른다는 건데 그게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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