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1-03 15:29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새로운 물결' 창당 준비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3일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완주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왜 나왔겠냐"고 했다.
그는 "작년 총선과 금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레이스 참여까지 양당 제안을 다 받았다. 전부 다 거절했는데 만약 완주하지 않을 생각이고, 편한 길을 갈 생각이라면 수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완주한다는 의지는 그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의지를 충분히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김 전 부총리는 이어 '완주는 하되 제3지대 대통령을 고집하진 않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선거에 나오는 분들 모두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다만 진짜 목적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닌,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를 위해 뭘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대선 후보들도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에 앞서서 어떻게 지금의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공통공약추진 시민평의회'도 함께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선거가 끝난 뒤 공통공약에 대해선 이긴 후보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진 후보는 지원하자는 취지"라며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뒤 야당에도 같은 제안을 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후보들이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공통공약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어떻게 해야할 지 논의하는 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날 송 대표는 국회를 찾은 김 전 부총리를 맞이하며 "문재인 정부 초기 출범을 같이한 관계로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김동연 창당준비위원장의 뜻을 바탕으로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금기 깨기라는 것을 통해 경제의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여름휴가로 설악산 신흥산에 가서 쉴 때도 일부러 김 위원장의 책을 가져가 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다. 여러가지 기회가 풍부하게 열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간접 공유할 수 있었다"고 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