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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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비트코인 선물 보유에 따른 '롤오버' 비용이 투자 성과의 상당폭을 잠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성과의 10~20%포인트가 관련 비용으로 추산됐다. 비트코인 현물과 같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관련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스트래티지 ETF(종목명: BITO)' 출시를 앞두고 전문가 사이에서 롤오버 비용은 관련 상품의 맹점으로 거론돼 왔다.
선물 ETF는 보유 선물의 만기일이 도래하면 차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한다. 선물 시세 구조가 원월물이 근월물 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일 때는 비싼 가격의 차월물로 계약을 하는 까닭에 비용이 발생한다.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 선물 시세의 콘탱고 현상이 일반적인 만큼 롤오버 비용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품 수수료 등도 다른 상품보다 높아 BITO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BITO 운용수수료는 일반 주식 ETF에 비해 높은 편이다. BITO의 운용에 따른 비용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인 'ER(expense ratio)'은 0.95%인 반면 액티브형 주식 ETF의 ER은 평균 0.71%로 조사됐다.
ETF 회사 라운드힐인베스트먼츠의 윌 허시 최고경영자(CEO)는 "단기 투자자에게 BITO가 최악의 상품이 아닐 수는 있어도 5년 동안 보유한다면 얘기가 다르다"며 "장기 투자에 최적이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인베스코는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선물 시세에 연동하는 게 아니라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ETF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상품(commodity) ETF는 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ETF다"며 금 현물 가격에 연동하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골드셰어즈(GLD)'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