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18 20:44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측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면서 조폭이 전달한 뇌물이라고 제시한 사진을 놓고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의 제보"라며 "본인과 친구가 직접 이재명 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한다. 5만원과 1만원권 현금뭉치 5000만원을 코마 트레이드 본사 앞에서 이 지사와 대표가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모 씨는 현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하고, 이 지사 측근 계좌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으며 통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며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마피아파로부터 받은 5000만원, 현금 다발이라고 주장하며 국감장에서 파워포인트(PPT)를 통해 관련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김 의원은 이어 "박철민은 양심 선언하고 이를 공익 제보한 것"이라며 "박씨는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씨가 이 후보에게 줬다며 제보한 돈뭉치 사진을 지난 2018년 11월 박씨 자신의 SNS에 올렸고 "똑같은 사진이 발견됐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김 의원이 앞서 제시한 사진과 구도나 내용이 사실상 동일한 돈 다발 사진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세상 일은 숨길 수 없는 것이고 참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