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0-08 18:09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불가리스' 제품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발표로 허위 과장광고 논란을 일으킨 사건과 여직원 임신포기각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지적을 받았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남양유업 홍보실 확인 결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효과 관련 보도자료 680여개를 배포했는데 홍보하기 위한 의도가 명확한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신문을 보고 알았고 당시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식약처가 불가리스 사태 이후 남양유업에게 약 8억원의 과징금 처분한 것에 대해 징벌적 처벌이 필요성도 제기됐다.
백 의원은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남양유업의 과징금 8억2860만원은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것이라고 본다"며 "식약처는 이번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 적어도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친 기업에 대해선 징벌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홍 회장은 여직원에게 '임신포기각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홍 회장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빡세게 일을 시키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라는 홍 회장의 육성이 담겼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내용이 육아 휴직과 관계된 일은 아니다"며 "임신포기각서 이야기가 나온 뒤 다시 확인했지만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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