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9-17 09:01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는 정황이 담진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는 최근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빈 부분은 지난 8월 3일까지만 해도 나무가 심어져 있고 잔디가 깔려 있었지만 이달 1일 촬영 당시에는 나무 등이 제거된 모습이 포착됐다. 14일 촬영된 사진에는 빈 공간의 바깥쪽에 외벽이 생겨 양쪽 건물들과 연결돼 있었고 빈 공간에는 건축자재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었다.
이 단체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공간 면적이 약 1000m²로 약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이라고 설명했다. 원심분리기 1000개가 추가될 경우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 역시 25%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초 이 건물은 지난 2013년에도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들 사이에 큰 지붕이 세워지는 형태로 확장된 바 있다. 이번에 확장되는 곳은 북쪽의 2개 건물 사이다.
북한은 앞서 2002년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인했다. 2010년에는 지크프리드 헤커 미 스탠포드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우라늄 농축 공장이 헤커 교수가 방문한 시설과 같은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온 민간 전문가들은 이 시설을 우라늄 농축 공장으로 지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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