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9-15 23:42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 당시 발언을 비난하며 "남북관계가 여지없이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싸일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대로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해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첫 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꼬집어 설명하면 남한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국방중기계획이 특정 누구를 겨냥한 것이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임을 인정한다면 우리도 한사코 남한이 우리의 계획과 해당 활동을 걸고든다 해도 무방하고 당연하다 여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까지 나서 대방을 헐뜯고 걸고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미사일전력 발사시험을 직접 참관한 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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