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9-08 23:59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거리두기 재연장에 반발하며 다시 심야 차량 시위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밤 11시께부터 1인 차량시위를 전개했다. 비대위는 이날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 차량시위를 예고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주최측 추산 2000여명이 1인 차량시위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비상등을 켜는 방식으로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비대위는 심야 차량시위 직전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은 업종별 요구사항 및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이 없는 일방적 연장 통보"라고 반발했다.
비대위는 또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비율이 20%에 불과함에도 지난 1년 6개월 간 집합금지, 집합제한 등 자영업자만 때려잡는 방역정책을 일관했다"며 "그 결과 우리 자영업자는 지난 1년 6개월간 66조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만3000개 매장이 폐업하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양화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한남대교 북단까지 이동했다가 한강을 건너 올림픽대로를 타고 여의도에 도착해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21개 부대를 동원해 양화대교 북단을 비롯해 차량시위 이동경로 곳곳에 배치해 귀가를 안내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시내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가 금지돼 있어 차량시위도 불법시위에 해당한다"며 "도심 곳곳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을 배치해 집결 단계부터 차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돼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는 모두 금지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