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8-25 12:30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교·국방 당국이 24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KF-21·IF-X 공동연구개발사업 재개가 좋은 결실을 보도록 협력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후 양국 외교·국방 2+2 국장급 고위관리회의가 화상으로 열려 ▲양국 관계 ▲양자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인니가 외교·국방 2+2 형태로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박재경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김상진 국방부 국제정책관, 인니 측에서는 압둘 카디르 자일라니 아태·아프리카 총국장과 로돈 페드라손 국방부 전략총국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정무, 경제, 국방·방산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며, 향후 미래 협력을 위한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니에 대한 한국의 방역 물품 지원, 양국 기업 간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등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보다 공고해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향후 코로나19 이후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했던 국방 교류 협력 현안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은 '한-인도네시아 국방협력협정'에 근거한 공동국방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 국방협력의 체계적 발전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사이버 안보와 테러리즘 등 비전통적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다자안보협력을 위해 다음달 예정된 서울안보대화와 오는 12월 예정된 제4차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개최에 관해 설명하면서 인니측 고위 인사들의 참석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측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 역학 변화에 대한 대응 ▲남중국해 문제 한반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양측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은 남북 간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인니 측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인니 측은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아세안 차원의 기여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한-인도네시아 최초로 외교·국방 2+2 형태로 개최된 금번 회의는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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