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8-24 20:22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 중 한국정부에 협력한 이들을 국내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저녁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온다"며 "현재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미국의 요청으로 해성부대와 청마부대를 파견하고 2002년 2월에는 의료지원단인 동의부대를 보냈다. 그 해 7월 미국의 군사작전 종료 선언 이후에도 현지 안정화를 위해 건설공병지원단 다산부대를 정부는 파병했다.
한국군은 2007년 1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에 협력했다. 한국은 2010~2014년 동안 재방재건팀(PRT)를 파견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아프간 현지인들 다수가 한국정부에 협력하게 됐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할 아프간 현지인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shinhor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