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8-18 09:26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 간의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통화 녹취록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 이에 당내 최다선 의원인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중재하고 나섰다.
서 위원장은 이어 "제가 이 대표의 인터뷰 방송을 봤다"며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의 갈등 문제가 곧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통화한 음성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해 캡쳐본을 올리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서 위원장은 "정말 원 전 지사에게 실망했다. 옛날에 원 전 지사가 개혁 성향의 선두주자로서 상당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저도 존경하고 좋아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후보로서 하는 행동을 보니까 무슨 목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후보로서 대권에 도전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준위는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이어 26일에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총괄한다.
이같은 상황인 가운데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최근 선거대책위원장 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위원장은 "2주일 전 선대위원장 제의를 받긴 했다"며 "그러나 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선대위원장은) 최고위에서 결정할 문제지 제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며 "다만 주어진 역할이 온다면 피하지 않고 할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