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8-08 10:59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중국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북한도 즉각 호응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미훈련은 현재 형세 하에서 건설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 측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호응했다.
외무성은 "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제28차 아세안지역연단 외무상회의에서 조선반도문제와 관련하여 발언했다"며 "그는 조선이 이미 여러해 동안 핵시험 및 장거리탄도미사일발사시험을 중지한 점을 고려해볼 때 조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과 우려사항은 응당 상응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왕이 부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외무성은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하여 왕의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 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 하에서 건설적인 측면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의 대화회복을 바란다면 정세긴장 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다시금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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