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7-28 09:48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관련 수사팀 검사 감찰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려고 한다"며 "통상의 예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28일 오전 08시 35분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조 전 장관 사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국회에서도 언급이 있어서 주요한 사건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면밀하게 한 번 살펴는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감찰이라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고, 기사도 오늘 아침에도 쭉 찾아봤는데 진행 중인 재판이라 어떠한가 이런저런 생각은 갖고 있다"며 "더 특별하지도 않고 아주 정상적으로 통상의 예에 따라서 그렇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 씨는 이날 "허위 인턴 의혹 관련 세미나에서 조민 씨를 본 적이 없다"면서도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 씨가 99퍼센트 맞다"고 오락가락한 증언을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다음 날인 24일 장 씨의 진술이 잘못됐다며 검찰의 회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SNS에 "장 씨의 검찰 출석 후 수사기록에 3시간 반의 공백이 있어 장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의심된다"며 부당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장 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검사를 감찰해달라고 법무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장 씨는 2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해서 민이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진술 번복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26일 SNS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선 "검사님들을 매도하지 말아 달라. 조사 과정에서 협박과 위협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 씨가 협박이나 회유는 없었다고 재차 언급한 상황에서 박 장관이 자칫 '조국 구하기'라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는 검사 감찰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