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7-20 15:54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은 서울대학교와 공군 항공우주전투발전단 우주처가 발주한 '국내 대형 민간항공기 활용 공중발사 가능성 분석 연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를 토대로 대한항공은 운영 중인 보잉747-400 기종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발사체 개발을 위해 ▲기술적 수준 ▲주요 적용기술 ▲연간 운영비용 ▲개조방안 등을 분석한다. 나아가 상용화 방안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일본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남쪽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공중발사체를 이용하면 다양한 궤도로 발사할 수 있다. 약 12km 상공에서 발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상발사체와 달리 기상에 관계 없이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발사장 건설·유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자체 발사대가 없는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발사 수출'도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민간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발사체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버진 오빗(Virgin Orbit)사가 개발한 공중발사체인 런처원(LauncherOne)이 지난 1월과 6월 잇따라 보잉747-400 기종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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