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6-09 09:22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의 고(故) 이 모 중사에게 회유를 하고 사건 은폐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관 2명이 국방부 검찰단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8일 노 모 준위와 노 모 상사 등 사건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고인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강제추행 및 2차 가해 수사를 최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 상사는 성추행 사건 발생 전 가졌던 회식을 주최한 인물이다. 당시 회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어긋나는 5명 이상이 참석했기에 발각돼 처벌받을 것을 우려, 이 중사를 대상으로 사건을 덮을 것을 종용했다.
이 중사는 이 사건 1년여 전에도 B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노 상사는 이 때도 사건을 덮기 위해 이 중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국방부 검찰단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이날 오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검찰과 공군본부 검찰부, 공군본부 법무실 내의 인권나래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국방부 검찰단과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8일엔 20전비 군사경찰대대를, 7일엔 노 준위와 노 상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연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방부 감사관실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직무감찰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