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6-03 14:00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공매도 거래 재개 후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평균 5800억원 어치의 공매도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공매도 대금의 80%를 넘는 수준이다.
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매도 재개 후 주식시장 동향 점검'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가 다시 허용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별로는 코스피 시장 4789억원, 코스닥 시장 1038억원이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원(코스피 87억원, 코스닥 26억원)으로 지난해 1~3월 대비 약 45% 증가했다.
아울러 조사 기간 동안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882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공매도 거래 금지 이전 시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지만, 전체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불법 공매도 의심거래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제수량부족 120여건, 선매도·후매수 의심거래 600여건 등 총 720여건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감시위원회의 혐의거래 심층점검 등을 통해 주식시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가겠다"며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