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5-04 19:25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이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건축에 '급제동'이 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재건축 단지의 '집값 급등' 우려가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줄 것을 시에 요청했지만 반려됐다. 시는 정비계획안에 공공임대와 관련해 소셜믹스 부분을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잠실주공5단지도 재건축 절차에서 서울시에 '퇴짜'를 맞았다. 송파구청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청에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을 진행시키기 위한 수권소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주민의견을 추가적으로 보강해 달라"며 사실상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는 오 시장이 취임한 후에도 잠실5단지와 은마아파트 재건축 진행이 더딘 것은 집값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오 시장은 재건축 단지의 일부 가격급등을 투기세력의 '시장 교란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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