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2-09 10:50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서울 광화문을 떠나 을지로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케이뱅크는 9일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로 사옥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BC카드가 같은 사옥을 사용하며 KT그룹 내 '금융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사옥은 임직원 간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꾸며졌다. 복도 곳곳에 스탠딩 회의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월(Idea wall)'을 배치하고 층마다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했다.라운지 및 코너, 기둥 등에도 필기가 가능한 벽면을 설치해 수시로 '퀵 미팅(Quick meeting)'을 열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회의실도 대폭 늘렸으며 언택트 기조에 맞춰 1인용 화상회의실과 폰 부스도 추가 설치했다. 사내 카페 겸 캐주얼 미팅 공간으로 이용되는 라운지엔 무인으로 운영하는 '로봇커피'를 설치했으며 무인 간식 자판기도 층마다 비치했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안마 의자를 비치한 마사지룸도 설치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케이뱅크는 사옥 이전 및 3대 은행장 선임 등 굵직한 변화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 행장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 신속성(Speed), 소통(Openness), 즐거움(Fun) 네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과학적·효율적으로 업무하며(Digitalization), 일단 결정된 업무는 신속하게 추진하고(Speed), 상호 간 격식은 파괴하되 직접 소통을 강화하며(Openness), 즐겁고 재밌게 일하는(Fun)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앞으로 케이뱅크는 임직원이 상호 직책, 직급 없이 '◯◯님'으로 호칭한다. 은행장이나 임원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문서 디자인 작업 및 출력물 보고 등도 없애거나 최소화한다고 케이뱅크 측은 밝혔다.
서 행장은 "케이뱅크가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 이를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라며 "앞으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및 고객 혜택·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