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16 16:30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키움증권이 동학개미운동의 최고 수혜주로 올라섰다. 이미 주식시장 시장점유율 1위였으나 올해 거래대금 증가로 점유율을 작년보다 5%포인트(p) 가량 추가로 늘렸다.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로 제시했으나 배당매력은 증권주 가운데서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별 주식 거래대금 비중(MS)은 키움증권이 24.99%로 가장 높다. 다음은 미래에셋대우(11.57%), NH투자증권(8.59%), 삼성증권(8.22%), 한국증권(7.15%), KB증권(5.71%), 신한금융투자(5.55%) 순이다.
키움증권의 2020년 3분기 기준 활동계좌수는 217만개로 2019년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계좌에서 2030대 고객층이 56%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주식 약정이 크게 증가했다. 키움증권 해외주식 MS는 2019년 3분기 6%에서 26%로 크게 상승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49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3분기 순이익은 2637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다만 내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을 가정했을 때 순이익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키움증권은 증권주 가운데서는 배당매력이 가장 떨어지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키움증권의 배당금(DPS)은 주당 2200원, 배당성향은 15.20%, 배당수익률은 1.7%로 전망된다. 같은 증권주인 미래에셋대우의 배당성향이 20.40%, 한국금융지주는 18.30%, 삼성증권은 44.50%, NH투자증권은 26.6%인데 비해 낮은 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배당성향이 낮은 것은 단점이지만 장기적으로 자본 확충을 통해 초대형 IB로 성장하려는 회사측의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