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10 16:29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최근 당무감사위원회의 당무 감사 결과 보고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해당 당원협의회와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가 원외 당협 138곳 중 49곳(35.5%)에 대해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며 당 내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이 "충분히 의견을 듣겠다"며 일단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비공개 회의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배 대변인은 "최근 당무감사위 비대위 보고 관련 사항에 대해 정양석 사무총장의 건의가 있었다"며 "정 총장은 당 지도부와는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이루어진 감사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상대평가로 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해당 당협의 실질적인 석명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을 가지고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도 청취하겠다. 그런 다음 최종적으로 비대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에서 '하위 30%'로 평가받은 42명과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평가바든 7명에 대해 교체를 권고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는 당무감사 결과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체 권고 대상에는 민경욱·김진태 전 의원과 더불어 전희경 전 의원(인천 동·미추홀갑) 등 강경 보수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인사'들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됐다. 김철근(서울 강서병)·김삼화(서울 중랑갑)·이동섭(서울 노원을)·장진영(서울 동작갑) 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김소연(대전 유성을) 위원장도 교체 권고 대상으로 지목됐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