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27 16:45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은 27일 국토교통부에 송현동 부지 문제에 대한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도, 조언 권한의 발동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서울시는 지난 26일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송현동부지 매각 합의식을 앞두고 ▲계약 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계약 체결하도록 노력한다로 문구를 바꾸자고 말을 바꿨다"며 "이는 조정문의 구속력을 배제하자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매각 합의식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초 서울시의 일방적인 공원화 발표로 민간 매각의 길이 막혔고,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매각 합의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부지 매각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항공산업 자구대책과 주택공급대책, 도시계획 등 실타래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국토교통부에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진정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서울시가 권익위 조정에 응해 대한항공이 수용할 수 있는 기간 내 절차를 이행토록 지도·권고하고 ▲만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면 공원화를 철회하고 대한항공이 민간매각할 수 있도록 지도·권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유재산권과 행정권한의 행사를 균형있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조언해달라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2021년까지 이행해야 할 자구안의 핵심이 송현동 부지 매각이기 때문에 조속한 매각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국토부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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