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25 15:53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국에서 음주 운전자에 의해 딸을 잃은 대만인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음주 운전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횡단보도 보행 중 음주운전자의 사고로 28살 청년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3일 시작된 청원은 현재 4만8536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와대 답변 기준은 20만명 이상 동의다.
청원인은 "친구가 만취한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어 앞으로의 수많은 기회와 꿈을 강제로 박탈당하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짧게나마 한국에 오실 수 있었던 친구의 부모님께서 들으실 수 있었던 말은 '사연은 안타깝지만 가해자가 음주인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나 오히려 처벌이 경감될 수 있다'는 말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대만 언론 역시 해당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쩡씨의 부모는 "더 이상 희망이 없고, 더 이상 그녀를 부를 수 없으며 더 이상 그녀를 안을 수 없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쩡 씨의 부모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고 해당 청원은 첫날 5000여명에 불과했지만 하루 만에 4만명 가까이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