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11 14:07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첫 전화통화를 오는 12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 간 전화통화는 언제쯤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오늘 밤에 통화하느냐는 기자들의 문의가 많았는데, 오늘 통화 계획은 없다"며 "내일 통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 중이다. 여기까지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외교부와 함께 그간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를 위해 물밑 조율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문 대통령과 스가 日 총리 중, 먼저 수화기 잡는 쪽은 누구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바이든이 주인인 백악관에 '일착(가장 먼저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당시인 지난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2시간 먼저 전화통화를 했다.
또한 정상회담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랐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달 뒤인 2017년 2월 신속하게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 이후 두 번째로 아베 전 총리를 만난 것이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선 일본이 전통적으로 미국 신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거의 총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 역대 대통령 전화통화 어땠나…축전 발송 시기도 관심
박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하루 만인 2016년 11월 10일 첫 전화통화를 했다. 신속한 통화였다. 단 현재와 같은 '불복' 사태 같은 변수가 없었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아울러 전화통화 하루 전날에 축전을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이 확정됐던 2008년 11월 6일 기준, 하루 만에 축전을 보냈다. 또한 사흘 만에 전화통화를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최종 당선 3일만인 2000년 12월 16일 첫 전화통화를 했다. 그해 11월 7일 치러진 선거 결과를 두고 고어 후보가 패배 인정 취소로 개표와 검표 등의 절차를 거친 탓에 늦춰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그해 11월 8일 축전을 보냈다가, 12월 14일 재차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