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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국내 주요기업, 코로나에도 투자 늘려...영업이익 급감·차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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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대 기업 올해 상반기 투자 63.2조원, 전년비 4.6조원 증가
영업이익 28.7% 급감, 불확실성 대비로 차입 늘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예년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0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매출액 100대 기업 실적 [자료=한경연] 2020.11.10 iamkym@newspim.com

분석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 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6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투자액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9.6%(25조원)로 나타나 반도체가 투자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우리 기업들이 IT 산업을 중심으로 예정된 투자를 정상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투자액 대비 영업이익은 54%에 불과해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동안 벌어들인 돈이 투자집행액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한경연은 이처럼 영업이익이 투자액을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업 투자여력 약화 및 산업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9.6%), 자동차(11.1%), 전기전자(7.7%)의 상반기 투자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돋보였다. 한경연은 우리 기업들이 5G, 자율주행, 반도체 등 코로나19 이후 유망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음식료(△48.9%), 유통(△56.7%) 등 내수업종의 투자는 급감해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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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주요 기업들은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200조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312조6000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100대 기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기업의 현금성자산 증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순유입)이 77조원으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순유출) 57조3000억원보다 20조원가량 많았다. 그럼에도 재무활동 현금흐름(순유입)은 32조6000억원 증가했다. 과거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투자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오히려 차입을 통해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상반기에는 기업 투자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업의 투자여력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기업이 확보해 둔 자금이 연구개발 투자 등 생산적 부문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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