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1-10 08:50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미국 대선 이후에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고 한-미 관계와 한반도 및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장관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에서 만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장관은 현재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유지해 나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미 외교장관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이 사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보의 린치핀(핵심)인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강력함과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두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협력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한 협력 확대를 포함한 양자 및 지역 우선순위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미 의회 관계자와 학계, 싱크탱크 인사들과도 만난 후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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