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주요 '외화벌이 창구' 중 하나인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무역일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사상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에 맞춰 귀국했던 무역주재원들 상당수가 '실적 미달'로 재파견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양시의 한 무역부분 간부는 "중국에 파견된 무역대표들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돌 경축행사를 계기로 모두 귀국했었다"며 "행사가 끝나고 무역회사마다 실적총화를 통해 계획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 대상은 재파견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파견되는 간부들은 이번 당 창건 행사에 특별히 '충성자금'을 바친 무역회사 간부들"이라며 "1년 비자를 받아 출국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무역부분 간부는 "과제 미달로 중국으로 다시 출국할 수 없게 된 일부 무역주재원들은 무역기관 간부들을 찾아다니며 재파견 기회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반면 이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무역기관 일꾼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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