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20 08:03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국내 광고업황이 하반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1, 2위인 제일기획과 이노션은 계열사 매출 회복에 힘입어 디지털 광고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감소했던 실적이 3분기 만에 반등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마케팅을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제일기획 역시 광고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부진을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제일기획은 디지털 매출 비중은 4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기존 전통매체 광고(ATL) 이벤트, 전시 등 비매체 광고(BTL)는 20~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노션 역시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연결 기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작년 대비 17.76% 감소가 예상되지만, 2분기 160억원(-44.44%)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출액은 0.04% 감소한 3016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현대차 역시 올 뉴 투싼을 유튜브로 공개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연내 제네시스 GV70 국내 출시, GV80 북미 출시 등 신차 마케팅 수요도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이오닉과 제네시스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기아차 기업이미지(CI) 변경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호주의 디지털 광고회사 웰콤 인수 효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대비 성장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웰콤의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