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 방법이 새롭게 적용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고용시장이 개선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8만1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13만 건 감소한 수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95만 건도 밑돌았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에는 새로운 통계 작성 방법이 적용됐다. 노동부 대변인은 이날 이전에 발표된 수치들은 이번에 수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IHS마킷은 노동부가 새로운 방법론을 팬데믹 초기 때부터 적용했다면 3월 중순 이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400만 건 적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99만1750건으로 한 주간 7만7500건 감소했다.
이날 실업수당 지표는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3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실업률은 9.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미국의 실업률은 3월 이후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진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정부의 지원도 끊기면서 고용시장 개선 열기가 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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