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15 11:36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하루만에 74명 증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인한 신규 환자만 최소 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광복절 집회 강행 등으로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4053명에 대해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1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74명 늘어난 18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57명이 격리중이며 1571명은 퇴원 조치됐다. 사망자는 13명이다.
신규 환자 74명 중 약 70%에 가까운 49명이 교회발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로 확인돼 추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서울시 방역조치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명령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나 방문자는 즉각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자발적인 자가격리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감염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교회측에서 제공한 교인 및 방문자 리스트를 토대로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리스트에 전광훈 목사가 누락되는 등 정보가 정확하지 않고 일부 교회 관계자들이 신도들의 검사를 막는 등 행위가 확인돼 추가 방역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통제관은 "다시 한번 사랑제일교회측에 정확한 명단을 제출하고 방역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를 위반하는 행위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사대상만 4000명이 넘는 상황이지만, 사랑제일교회측은 여전히 광복질 집회 참석을 강행중이다.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이들이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면 검사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폭발적인 추가 감염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박 통제관은 "성북구와 함께 상황실을 설치하고 주소지가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선별검사와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문자 등을 계속 발송해 집회 참석을 막고 있다. 집회 참석 취소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