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0-08-11 14:48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경기도 포천 군부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 무증상 전파가 확인됐다.
그동안 무증상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의 증상 발생 이전 전파력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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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경기도 포천, 양주 주둔 군부대 집단발생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돼 그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천 군부대 확진자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22명이 확인됐으며 중앙정부, 지자체, 국방부에서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전역 후 미래설계 교육을 진행한 외부 강사를 통해 군내 유입 후 교육시간에서 전파됐으며 이후 부대 내 종교활동과 생활관을 통해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원의 증상 발생일 하루 전인 지난 7월 16일 강의에 참여한 25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감염됐다.
이들의 평균 잠복기는 6.1일이었으며 선행 감염자와 후행 감염자와의 증상 발생일 간격인 세대기는 5.1일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증상 발생 이전에 전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실내에서 장시간 비말전파가 가능한 곳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포천 군부대에서 감염원으로 꼽히는 강사의 경우 아직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부산 영진607호서 선원 4명 추가 확진...교회 관련 감염도 계속
이날 국내에서 발생된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이중 9명이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확진자 중 4명은 영진 607호와 관련해 격리 중인 선원으로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여기에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성인반)와 관련해 지난 9일 지표 환자 확진 이후 총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 됐다.
수도권 교회 관련된 추가 확진도 이어졌다.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 전일 대비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33명이 됐다.
추가 확진된 2명은 각각 교인 한 명과 남대문시장 상인 1명으로, 서울시는 남대문 시장 상인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노출자에 대한 검사를 시행 중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으며,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소규모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지 말고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은 삼가야 한다. 특히 하계수련회나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