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04 10:12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민들은 "어차피 다시 대대적인 검거 열풍이 일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당 창건일을 맞아 특별 대사령을 예고했지만 수감자들을 풀어주고 나서도 빈 감옥을 채우기 위해 다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일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감옥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은 대사령이 실행돼 수감자가 크게 줄어들면 감옥에서 석탄을 캐거나 피복을 만드는 등 수감자 인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수감자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다시 검거 선풍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결국 특별 대사령으로 감옥마다 수감자가 줄어들면 수감자가 줄어든 숫자만큼 사법당국은 웬만큼 크게 장사하는 주민들을 불법자로 만들어 감옥으로 보내는 마구잡이 단속과 체포를 시작한다"며 "대사령 이후 누가 또 붙잡혀 감옥으로 가게 될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