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7-26 15:20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됐다. 8·2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주말 유세에서 각각 다른 이유로 자신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25일 제주도당에 이어 26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위기 극복 리더십'을, 김 후보는 '책임지는 당 대표'를, 박 후보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자신의 위기 극복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올해 "1월까지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르게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 그는 그럼에도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거대여당으로서 첫 정기국회에서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는 대선 주자와 후보를 지키면서, 온갖 비난과 화살을 대신 맞아야 한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면 안 된다"며 "당을 위해 나를 버리겠다. 2년 당 대표의 책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강원도를 위한 5가지 약속으로 △올림픽 유산 사업 뒷받침 △폐특법 시효 연장 및 폐지 △신기술 클러스터 강원도 조성 △고속화 철도 및 삼척-강릉 간 고속전철(KTX) 추진 △혁신도시 설치 및 공공기관 이전 등을 내걸었다.
박주민 후보는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냐"며 "두려워하지 마시고 시대 교체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기회를 제게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뉴딜을 대공항으로 피해를 입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호(Relief) △경제적 활력의 회복(Recovery) △노동과 복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Reform) 등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176석 거대여당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라고 봐야한다. 시간이 없다"며 "지금 이 시간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고의 대선 필승전략이자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내달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