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23 16:55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3일 "플라잉카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학계의 모든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플라잉카라고 하더라도 아무데나 못 가고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플라잉카가 가는 길은 하늘 위의 길"이라며 "2층 도로 이야기 했는데, 상판 없는 2층 도로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도로 유지·관리의 첨단화를 도공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고속도로 대부분이 산지 등 위험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 "앞으로 신규 물량은 줄지만 유지관리 분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설계, 건설, 운영, 유지관리 등 모든 단계에 걸쳐서 디지털화, 첨단화하는 게 이제부터 도공이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공은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김 사장은 "최근 3년간 도로공사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가 줄고 있다"며 "부채는 지난해 기준으로 81%로 민간이나 다른 공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고민도 크다. 김 사장은 "안전 측면에서 본다면 도로공사는 아직 떨어져 있다"며 "2년 전 교통사고 사망률을 보면 15개국 중 도공은 9위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까지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도공 18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역대 도공 사장 중 여성은 김 사장은 처음이다. 그는 "도공 설립 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사장을 하게 돼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며 "3년 임기동안 최고의 도로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un90@newspim.com